1.

몽구스 새 ep가 나오고

두달만의 첫공연 일정이라

정말 많이 손꼽아 기다렸는데

 

 

아침일찍부터 기차타고 장항까지 길은 멀고

비는 억수같이 내려서 입술이 파래지도록 쫄딱 젖고.

발은 다 까지고 ;ㅅ;

무시무시한 바닷모기는 모기대로 엄청 물어 뜯고

 뭔가 예상한 고생이었지만 상상을 뛰어넘었달까.

 

 

2. 

그렇게 기다렸는데 ...

너무나 쉽게 폭우로 공연 취소한다는 말을 듣고

일행들과 멀리까지 와서 옷이 다 젖어도 기다렸는데 너무 한다며 항의하고

집에 가야하는건가..

집에 갈 차도 없는데..

침울하다가..

 

 

다행히 옆 조그마한 실내무대에 예정되어 있던 디제이들의 공연시간을 줄이고

자리를 옮겨주어

정말 말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몽구스 공연을 볼수 있었다. 

 

 

3.

왠지 고생하니까 더 간절했는지

설움 폭파해서 ㅠㅠ

나도 모르게 몽구스님들을 보자 마자

 흐어어어어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신나게 놀았다.

 

 

 

 

3.

 그렇게 궁금해 했던 처음 듣는 새 ep 라이브였는데.;ㅅ;.

공연장 상황이 열악한지라

신디랑 보컬 소리는 하나도 안들리고 기타소리만 크게 들렸다. 힝힝..

그래도 신나서 소리 빽빽 춤추고 날뛰고 날휘날휘....ㅋㅋ

옆에 모르는 여자분이 "어머어머 진짜 짱팬인가봐ㅋㅋㅋㅋㅋ"

아....민망하다...

 

첫곡으로 비밀키스를 불러주셨는데

몬구오라버니께서 후렴구에 내가 마이크를 넘겨주셔서 당황..

비 밀 키스! 우! 비 밀 키스! 우!

비! 밀! 비! 밀! 키스!

노래를 불렀다기 보다 꽥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일행들이 신곡 첫라이브인데 마이크를 넘기는게 어딨냐몈ㅋㅋㅋ

그런데 다 따라부르는 너는 뭐냐몈ㅋㅋㅋㅋ 

네가 제일 잘알것 같아서 마이크 준거라고 ㅋㅋㅋㅋ 그런 대화를 나누다보니까 우스웠다.

 

 

 

 

 4.

 중간에 몬구오라버니께서 또 내 앞에서 백다이빙을 하시려는데 순간 너무 무서워서 반사적으로

으앜!!!!! 0ㅂ0!! 모여!!!!모여!!!!!

소리 질렀.....orz

 

나중에 진수가 언니 몽구스 선동녀냐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여요도 아니고 무슨 모여 모여 냐곸ㅋㅋㅋㅋㅋㅋ

왕창피........orz

 

 

 

 

 어두워서 사진들이 자글자글하고 습기로 뿌연게

딱 눅눅하고 뜨거운 그 순간 그대롤세.


 

 

 

 

 

 

 

 

 

 

 

 

 

 

 

 

 

 

 

 

 

 

 

 

 

 

 

Posted by 춤추는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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